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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CCI 컨설턴트가 말하는] 퇴사준비, 어떻게 하나요? (실전편) 18-09-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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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I 컨설턴트가 말하는 ] 퇴사준비, 어떻게 하나요? (실전편)
 
  지난 퇴사 결심 편에 이어 퇴사 프로세스가 진행 될 때 참고 해야 하는 내용을 공유하고자 한다. 어떤 회사든 모두 적용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내용은 참고 수준으로 읽어보고 그래도 정 모르겠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사람은 “inyoung@creativecareer.kr”로 메일을 보내라. 그러면 최대한 당신이 되어 어떻게 하는 편이 좋을지 함께 고민하겠다.

 
1. 퇴사.. 누구에게 먼저 이야기하지?
 
  퇴사를 결정했다면 이제 나의 결정을 누구에게 먼저 이야기할지, 어떻게 이야기할지 고민해야 한다.
당신은 누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가? (엄마…? 장난치지 말자) 얼마 전에 들었던 기가 막힌 에피소드가 있다. 퇴사를 결심한 후배가 다른 날과 다름없이 보통 때처럼 열심히 일을 하다가 퇴근 10분 전 ‘내일부터 나오지 않는다고 오늘 오전에 HR팀에는 통보했다’며 마지막 인사를 하고는 가버렸다는 내용이다.
직속 선배였던 내 동료뿐만 아니라 같은 부서원들은 요즘 말로 멘붕상태로 빠져들었고, 티를 하나도 내지 않아서 대체 언제부터 그런 결정을 했는지 도통 몰라 답답함을 표현하면서 ‘요즘 애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행동하는 거지?’, ‘적어도 나 때는 그렇게 생각 없지 않았는데..’라는 말로 이야기를 마쳤다. 

 
  사회초년생에게는 보고라인이 무엇인지, 이런 사항은 누구에게 먼저 이야기 하는 게 맞는지, ‘인사의 문제니 인사 팀에 이야기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하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올 수 있다. 물론 직급에 따라 보고라인이 다르겠지만 주니어(사원, 대리)를 기준으로 한다면 나의 직속 사수(=선배)에게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야기를 하자. 근무하는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했을 테니까 내 고민을 이미 사수는 경험했을 수도 있고, 그 극복한 이야기를 해줄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 후에 당신의 팀장 또는 부서 리더에게 이야기하자.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당신이 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고충이 씻은 듯이 해결될 수도 있다.
 
  문제 해결을 원하지 않다고 해서 인사 팀에 바로 이야기 하라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몇 개월, 길면 몇 년을 가족만큼이나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한 동료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는 것이다. 단, 부서 내 조직원과의 갈등이 있던 경우에는 인사 팀의 면담이 우선이 될 수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2. 퇴사면담에서는 무슨 얘길 하지
 
  내가 다니는 회사의 분위기, 업종, 대표/조직원의 성향에 따라 퇴사면담 시에 모든 사항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말아야 할 수 있다. 이미 이직할 곳이 정해진 거라면 당신의 부서원과 HR에는 비밀로 하거나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추후 요청할 서류들로 인해 이직 여부가 금새 탄로날 수 있을 테니 괜히 적을 만드는 행동은 하지 말자!
  면담에서는 무슨 이야길 할까.. 짧으면 짧은 대로 불편할 것이고, 긴 면담이라면 그 시간을 어떻게 버텨야 하나 끔찍할 텐데.. 그럴 때에는 이런 내용을 준비해보자! 이직할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하게 될 일에 대한 설명, 그리고 지금 회사에서 일하면서 좋았던 순간,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현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개선되면 좋겠다 싶었던 사항이 있다면 이야기 해도 좋다. 다만 너무 감정적이고, 격앙된 어조가 아니라 문제 점에 대한 객관적인 의견과 해결방안을 함께 제안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이 순간만큼은 당신에게 근무 당시에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토로하면서 마음 한 편을 후련하게 하는 순간일 것이다.

 
3. 퇴사 프로세스에 당황하지 말아라
 
  충분한 면담을 통해 퇴사가 결정되었다면 이제 이어지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들이 몇 가지 있다. 순서는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전체 흐름으로 보면 나의 사수에게 퇴사의사를 표하고 -> 부서장과의 면담 이후 -> 인사 팀에 전달되고 -> 사직서가 결재되고 -> 비품 회수가 끝나고 나면 몇 가지 문서 작성이 요해진다.

 
 첫 번째 기밀유지서약서. 이것은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알게 된 기업정보, 노하우, 지적 재산에 대한 모든 것을 외부에 누설하지 않겠다. 비밀을 유지하겠다. 라는 내용의 문서이다. 
 
두 번째 사직서. 잘 알겠지만 퇴사를 결정하고 회사와 직원이 사직을 합의하고 결정을 완료했다는 문서로 나의 인적 사항과 퇴직 사유, 퇴직예정일자가 모두 정확하게 작성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세 번째 인수인계서. 담당 업무를 포함한 전반적인 업무 내용을 작성하는 것으로, 인수자가 관련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업무 진행사항, 특이사항을 상세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이 문서에서 회사와 퇴사예정자 사이에서 많은 갈등이 빚어지곤 하는데, 모든 프로세스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 책임감을 갖고 작성해야 한다.
 
(출처 : 비즈폼 브런치)

 
4. 마무리를 잘 하자
  어찌되었던 사람의 일이다. 함께 일하던 동료를 언젠가 나의 클라이언트로 만나게 될 수 도 있고, 앞으로 어떤 곳에서 다시 보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해외로 이민을 가서 더 이상 한국에 다시 들어오지 않겠다!!!! 한다면 모를까 국내에서 동종업계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면 최대한 누구와도 적이 되지 않고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다.


 
  퇴사를 이제 막 마음 먹은 경우라면 좀더 곰곰이 퇴사를 고민해보자. 정말 퇴사만이 정답일지, 퇴사 후 나의 삶을 어떻게 운영할지, 덜컥 퇴사하고 소득이 ‘0’인채로 그제서야 미래를 고민하며 허송세월 시간을 보내긴 너무 아까운 당신이니까!
 
  이미 퇴사 프로세스는 시작 되었다면 물 흐르듯 그 과정을 한 단계, 한 단계를 밟아 나가가고, 즐거운 마음으로 계획을 짜보자. 생각 보다 회사 밖에는 재미난 것들이 굉장히 많으니까!
 
괜찮습니다. 퇴사하세요. :)

by Inyoung
Creative Career Institute | 선임컨설턴트